eebs
Reviewed
April 1, 2022 (edited August 16, 2022)
바닐라가 메인이 되는 플로럴함과 어린 나무에서 느껴지는 우디함이 지배적이다. 곳곳에 딸기를 비롯한 베리류 노징이 힌트로 있다.
첫 터치가 매우 실키하다. 과일의 농축된 단 맛을 바로 느낄 수 있다. 그 이후 스파이시한 느낌을 주면서 텍스쳐가 굉장히 점도 있게 바뀐다. 이 과정이 튀는 느낌 하나 없이 굉장히 매끄럽다. 이후 우디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. 넘기는 과정에서 잘 익은 포도의 프루티함이 나타났다가 쓴 맛에 덮힌다. 혀 뒤에서 쓴 맛이 뭉쳐있지만, 입에 거슬리는 잔여감을 주지는 않는다. 진저리한 스파이시함과 같이 쓴 맛이 남아있다가 사라지고, 꼬냑에서 느낄 수 있는 가볍고 기분좋은 감미가 꽤 길게 지속된다.
다채로운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완성도 있고, 이어지는 과정들이 너무 매끄럽다. 최상의 마우스필을 보여준다.